[닥터 두루미 칼럼] 커피의 두얼굴? 다이어트에는 친구인가 적인가?

  • 두루미
  • 조회 9174
  • 2012.07.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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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 두루미 심현영 원장입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커피 많이들 즐겨 드시죠? 오늘은 식사 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볼까 해요.^^


커피의 대표적인 효능인 졸음방지(각성) 기능은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과연 그 커피가 살을 빠지게도 하는지 궁금하시죠? 우선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offee’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성분인 카페인은 우리 몸 속의 불필요한 수분의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제이자 혈관을 수축하여 혈관 벽의 긴장도를 높이는 혈관수축제입니다. 보통 두통약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대부분 두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주변조직을 압박하게 되어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 이때 카페인이 몸 안에 들어오게 되어 혈관을 수축시키면 주변을 압박하지 않게 되므로 두통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추후에 두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볼게요 ^^

그리고 이뇨촉진 기능 때문에 몸 안의 수분을 빼주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카페인이 갖고 있는 강심작용(심장이 두근두근~! 뛸 수 있는 심장 수축력 상승 효과)도 운동을 했을 때처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커피가 좋은 것은 아니에요 ^^

사우나 자주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사우나에 가 보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큰 통에 들어있는 차가운 블랙커피를 많이 드시면서 땀을 빼곤 하시더라구요. 카페인의 이뇨 효과는 몸 안의 나트륨 이온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안그래도 환경적으로 땀과 함께 나트륨이 빠지게 되는 사우나 같은 장소나 상황에서는 나트륨 이온의 손실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나트륨 이온이 너무 많이 손실되면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지거나 심해지면 실신할 수도 있어요. 특히 소음인과 태음인 분들에게는 매우 위험합니다.

몇 년전에 한참 다이어트를 잘 하시던 개그맨 김형곤님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이유도 바로 이러한 나트륨이온의 저하로 인한 탈수때문이에요. ㅠ_ㅠ

그리고 또 카페인의 이뇨는 나트륨 이온의 손실뿐만 아니라, 혈관 내의 수분도 손실시키게 됩니다. 혈액 안의 나트륨 이온이 빠지게 되면 혈액이 싱거워지면서 되려 피부조직으로 물이 빠져 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종이나 붓기의 원인이 되는데요. 저도 예전엔 커피를 참 좋아했었는데 그때는 정말 아침과 저녁 하루 사이에도 다리 굵기 차이가 많이 났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살만 빠질 수 있다면 괜찮다구요? 그전에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시겠어요?

몸의 혈액량이 줄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체중이 줄어 들을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드시게 되면 혈액 순환이 떨어지면서 되려 살이 찌게 됩니다. 이건 또 무슨 얘긴가 하시겠죠?
카페인은 인슐린(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의 내성을 촉진 시키기는 기능도 합니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몸 속에서 분해되어 당이 되고 이것을 세포에서 쓰게 되는데 세포에서 당을 쓸 수 있게끔 전환시키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이 인슐린에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뇨가 심해지거나 복부 비만 등의 대사 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나친 커피 섭취로 복부비만이 생긴다면 안되겠죠? ㅎ

그러면 커피 절대 마시면 안된다?
그건 아니랍니다. 커피도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와 잘 맞으면 좋은 약이 됩니다.
환자분들은 한약만 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커피도 체질과 상황에 맞게 잘 드시면 약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커피를 마시셨을 때 설사를 하거나 속이 쓰리신 분들은 계속 드시거나 하지 마시고 몸에 맞는 다른 좋은 차들을 드시는 것이 좋겠지요.^^

커피의 성질을 알아보면, 적도를 중심으로 뜨거운 곳에서 자라는 커피는 태양의 뜨거움도 견디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위에 커피가 자라는 지도그림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건조한 상황에서 잘 자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이 많고 수분이 과한 태양인과 소양인은 커피의 찬 성질이 몸의 열을 식히고, 지나치게 축 쳐질 수 있는 부분을 커피의 도파민(혈압조절, 중뇌에서의 정교한 운동조절 등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 각성 효과를 가져옴)성분이 잡아주게 됩니다. 이러한 커피의 성질과 내 몸의 체질이 맞는지 알아보시고 드시면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참고로 카페인 음료들의 카페인 함량도 함께 올려드려요. ^^

커피, 나에게는 과연 약일까? 독일까?
커피가 맞는 체질인지 궁금하시다면, 닥터 두루미를 찾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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